하루하루 더워지는 요즘, 에어컨을 켜는 일이 점점 당연해지고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봐도 바람 한 점 없는 낮, 후덥지근한 저녁. 결국 우리는 리모컨을 들게 되죠.
하지만 한 달 뒤,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는 순간—“이럴 줄 알았지”라는 한숨이 터져 나옵니다.
그렇다고 매일 땀 흘리며 참기엔 우리도 사람이잖아요. 그렇다면 대체 방법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다만 그걸 실천하는가, 아닌가의 차이일 뿐이죠.

1. 아침의 찬 공기를 저장하라!
일찍 일어난 여름 아침엔 비교적 공기가 시원합니다. 이때 집 안 공기를 최대한 순환시키고 차가운 공기를 머금게 해 두면, 낮 동안 에어컨을 덜 돌려도 훨씬 덜 덥게 느껴져요. 창문 활짝, 선풍기 ON! 간단하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2. ‘한 방만 시원하게’는 진짜 비효율
작은 방 하나만 에어컨을 틀고 문을 닫아두는 게 절약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오히려 열이 갇혀 공기 순환이 잘 안 되면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전력은 더 들 수 있어요. 필요할 때는 문을 열어 바람이 순환되도록 만들어주세요.

3. 냉방보단 ‘열 차단’이 먼저입니다
실내로 유입되는 열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문에 열차단 필름을 부착하거나, 부직포 형태의 단열지를 붙여보세요. 단열 효과가 좋아서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까지 활용 가능합니다. 지출보다 절약이 더 큽니다.

4. 가전제품 사용도 고려하세요
TV, 전기밥솥, 세탁기, 건조기… 이 모든 전자기기는 열을 내뿜습니다. 가능하다면 더운 시간대는 피해서 사용하는 게 좋아요. 저녁에 몰아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집안 온도가 달라집니다.

5. 제습모드를 적극 활용하자
습도는 체감온도를 높이는 주범입니다. 온도가 같아도 습한 날은 훨씬 덥게 느껴지죠. 에어컨의 제습모드는 냉방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줘요. 특히 장마철에는 필수 기능입니다.

6. 에어컨 끄지 마세요! 대신 타이머를 설정하세요
중간중간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외출 시에도 무작정 끄지 말고 ‘예약 종료’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돌아와서 더운 공기를 다시 식히는 데 드는 전력보다 훨씬 적게 듭니다.

7. 주말에는 ‘자연 피서’도 방법
집이 아무리 시원해도 한계가 있어요. 주말엔 시원한 도서관이나 쇼핑몰, 문화센터를 이용해보세요. 잠깐의 외출이지만 그 사이 전기요금은 ‘0원’입니다. 실내활동과 피서를 동시에 즐기는 똑똑한 선택!
8. 전기요금 누진제를 이해하라
전기요금은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급격히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누진제 구간을 파악하고, 월간 사용량이 400kWh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한 달의 마지막 5일은 ‘절약 모드’로 전환해 보세요. 놀라운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시원함을 원한 게 아니에요.
쾌적함을 지키면서도 가계부의 균형을 잡고 싶은 겁니다.
냉방도 생활의 일부라면, 이제는 ‘잘 쓰는 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